상단여백
HOME 뉴스
김포문화원 ‘수장’도 ‘방향’도 잃었다차기 원장 후보 등록 '0명'…비대위 구성

김포문화원이 차기 문화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연기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됐다.

김포문화원은 12일 오후 5시 제12대 김포문화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등록하지 않음에 따라 15일 오전 10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제41차 임시총회 및 제2차 정기총회를 서면결의로 개최키로 했다. 3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서면결의에서는 ▲2020년 사업실적 및 결산 승인의 건 ▲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김포문화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운영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사실상 공석인 김포문화원장 선출과 관련한 명확한 답이 없어 운영 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2일 후보등록 마감 이후 이하준 문화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실무를 책임 질 사무국장도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지역 역사, 문화 발전 보다 자리 싸움터 된 김포문화원
김포문화원은 지난해 10월 29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회를 통해 제12대 김포문화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회원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11월30일 예정됐던 총회를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를 이유로 총회 일정이 계속 연기되다가 3월22일 제41차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원장을 선출키로 했었다. 그러나 막상 마감시한을 넘긴 12일 오후 5시, 두 후보 모두 등록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김포문화원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문화원 이사 중 일부는 A씨를, 일부는 B씨를 후보군에 올리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11월30일로 예정됐던 임시총회가 연기되면서 ‘후보 주저앉히기’ ‘특정 후보 추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역에서는 “A 후보 진영이 다른 B 후보를 주저앉혔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특히, 2019년부터 특정 정당의 당원을 비롯해 정치색을 가진 신규 회원을 영입하면서 김포문화원이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젊은 도시, 급변하는 문화현실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김포문화원이 오히려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또 양 후보 진영의 지지기반이 거대 정치세력의 지지기반과 맞물려 세 대결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런 과정에서 12일 마감된 2차 등록에서도 두 후보 모두 등록하지 않으면서 '자격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든 추대든 '정관과 규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차기 문화원장이 정관과 규정 준수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김포문화원, 진영논리 버리고 ‘환골탈태’ 해야
지역 문화원의 존립 근거인 지방문화원 진흥법은 “지방문원원이란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지역문화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문화의 계발, 보존 및 활용, 지역문화(향토자료 포함) 발굴 수집, 연구 및 활용, 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등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 다문화 가족지원법에 따른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활동 지원, 기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 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지역 문화재단 등의 설립으로 문화사업 및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지역문화원의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김포문화원의 경우도 김포문화재단이 출범하고, 특히 지역사 연구 부분까지 문화재단 사업 영역에 포함되면서 문화원의 역할 및 위상이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016년 김포문화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좌담회에서 한 참가자는 ▲조직의 안정성과 연속성 확보 ▲폐쇄적 문화 극복 및 역동성을 위한 시민참여 방안 마련 ▲전문가 그룹의 흡수 등을 통해 문화원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오늘, 김포문화원은 성장 없는 퇴보, 더 늙고 구태한 조직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50년 역사에서 원장 선출과 관련 시비를 수차례 반복했던 김포문화원. 일부에서 주장하는 ‘추대’ 방식 도입을 위해서는 ‘환괄탈태’ 하는 조직 정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8년 3월 김포문화원 신청사 개원식. 김포문화원이 설립 50여년 만에 단독청사 시대를 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지만 3년이 지난 2021년 3월 차기 원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방향을 잃고 있다.

2018년 3월 김포문화원 신청사 개원식. 김포문화원이 설립 50여년 만에 단독청사 시대를 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지만 3년이 지난 2021년 3월 차기 원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방향을 잃고 있다.

심재식 기자  sjslove01@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재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